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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1

2026년 월드컵 로고 디자인은?

WE ARE 26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 했던 팬데믹이 물러나면서, 전 세계의 축제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 국제적인 규모의 미술전, 페어, 영화제가 예전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사람들을 신나게 만드는 스포츠 관련 행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축구팬을 열광시키게 만들 피파 월드컵에 대한 트로피, 로고 및 비주얼 스타일 등이 공개되어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 출처: fifa.com

2026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진행될 23번째 월드컵은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월드컵과 차별화되는 면들이 많다. 일단 개최국이 캐나다, 멕시코, 미국 이렇게 3개국에서 공동 진행된다. 3개국이 참여하기 때문에 역대 월드컵 중 가장 개최지가 넓은 대회로 기록될 것이라고 한다. 2002년 대한민국-일본 월드컵에 이어 24년 만에 역사상 두 번째로 2개 이상의 나라에서 열리는 것이며, 3개국 이상은 최초가 된다. 또한 48개국 체제로 진행되는 최초의 월드컵이라고 한다.

사진 출처: fifa.com

캐나다는 처음 월드컵을 개최하지만 미국은 1994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며, 축구 강국으로 유명한 멕시코는 1970년, 1986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하기에 월드컵을 가장 많이 개최한 나라가 되었다. 덕분에 경기가 이뤄질 각 나라의 분위기도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개최 경험이 있는 국가가 두 개나 되다 보니 새로 지어지는 경기장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사진 출처: fifa.com

3개국에서 개최되다 보니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불편한 점도 있다. 일단 대회 명칭이 조금 어려워졌다. 일단 알파벳 순서와 더불어 대회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캐나다를 배려하는 동시에, 개막전, 결승전 개최지를 배려하여 캐나다-멕시코-미국 월드컵으로 정해지긴 했다. 하지만 3개의 국가를 모두 부르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유나이티드 2026(United 2026)‘이라고 부르거나 ‘북미 월드컵(North America 2026 FIFA World Cup)’ 등과 같이 뭉뚱그려 부르고 있다.

사진 출처: fifa.com

3개국에서 개최되는 것 외에 놀라운 점은 더 있다. 바로 경기가 운영될 도시의 수가 16개나 된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애틀랜타, 보스턴, 뉴욕,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등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 있는 11개의 도시에서 경기가 진행되며,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시티를 비롯한 3개의 도시에서, 캐나다에서는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를 비롯하여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북미에서 50억 달러의 경제활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48개국 체제로 진행되다 보니 카타르 월드컵보다 게임의 수가 훨씬 더 늘어 총 104개의 게임이 진행된다고 한다. 간단히 알아보기만 했는데도 모든 부분이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기록들이 월드컵이 진행되며 새로 쓰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 출처: en.wikipedia.org

3개국 공동 개최와 48개국 체제 경기에 대한 결정에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원래는 2017년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잠시 결정이 미뤄지게 된다. 2016년 2월 피파 특별 총회에서 잔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가 2026년 월드컵에서 본선 참가 팀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선보였고, 새로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그리고 2017년 1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48개국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사진 출처: en.wikipedia.org

2026년 개최지에 대한 결정은 2018년 6월 러시아 모스크바 회의에서 결정되었다. 투표를 통해 개최지가 결정되었는데, 특이한 점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처음부터 함께 공동 개최를 희망했다는 점이었다. 2002년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할 때 한국과 일본이 경쟁하다가 절충안으로 공동 개최를 진행한 것과는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고 볼 수 있다. 세 나라가 공동으로 희망한 덕분인지, 과반수의 표를 얻어 공동 개최가 순조롭게 결정되었다.

사진 출처: fifa.com

역대 월드컵 중 가장 많은 나라와 도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대회를 대표하는 로고부터 예전과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 인상적이다. 지난 5월 17일 로스앤젤레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진행된 행사를 통해 공개된 로고는 기존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 출처: twitter.com/FIFAWorldCup

로고는 트로피 사진의 배경에 개최연도인 ’26’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이 디자인에서 눈여겨 볼 점은 트로피의 실제 사진이 아예 로고에 쓰였다는 점이다. 피파는 보도 자료를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실제 트로피와 대회 개최 연도의 이미지가 묘사되어 2026년과 그 이후에 월드컵 엠블럼을 고정하는 혁신적인 디자인 언어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라며 “트로피의 이미지와 연도를 통해 각 호스트의 고유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향후 수년간 식별 가능한 브랜드 구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라고 디자인을 설명했다.

사진 출처: fifa.com

기본 로고는 검은색 배경에 흰색으로 표시되었지만, 16개 개최 도시의 개별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색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홍보 영상을 통해 더욱 확실하게 드러난다. 특히 기존의 로고들이 전체적으로 단순하게 디자인되어 호불호 없는 간결함을 추구한 것과 달리, 이번에 소개된 로고는 단순함과 더불어 다양성을 조화시키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사진 출처: twitter.com/90sfootball

이를 통해 기존과 다른 형식으로 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디자인도 차별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와 더불어 화합의 따스한 분위기를 시각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로 발돋움하려는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멕시코가 개최국이었던 1970년, 1986년과 더불어 미국이 개최국이었던 1994년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사진 출처: fifa.com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캐나다, 멕시코, 미국, 축구계의 전설들과 유명 인사들이 모였으며, 인판티노 피파 회장과 월드컵 2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전 브라질 축구선수, 호나우두가 함께 로고를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또한 로고와 함께 슬로건도 함께 공개되었다. 슬로건은 ‘WE ARE 26’으로,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간결한 문구가 인상적이다.

사진 출처: fifa.com

WE ARE 26은 구호입니다.

지금 3개국과 대륙 전체가 함께 이렇게 말하는 순간입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 세계를 환영하며 가장 크고, 최고이며, 가장 포용적인 월드컵을 개최합니다.

이 토너먼트는 각 개최국과 참가팀이 피파 월드컵의 역사책에 자신의 페이지를 쓸 수 있게 할 것이며

이 독특한 브랜드는 2026년으로 가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

사진 출처: fifa.com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슬로건과 로고를 통해 3개국 개최가 가져올 새로운 화합의 장과 희망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이어 피파 부회장 겸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의 회장인 빅터 몬탈리아니(Victor Montagliani) 또한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카리브 지역과 그 너머의 스포츠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축구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라며 “캐나다, 멕시코, 미국의 16개 도시에서 104개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대회는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새로운 팬들을 이 아름다운 경기에 데려올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혁신적인 브랜드와 포괄적인 ‘WE ARE 26’ 캠페인은 이러한 기회를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하는 주요 이정표이며, 이 놀라운 경쟁이 이제 진정으로 눈앞에 다가왔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정 객원 필자

자료 출처 FIFA, 90s Football

               https://en.wikipedia.org/wiki/Gianni_Infa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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