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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8

베일을 벗은 정구호의 새 브랜드

두 브랜드 컴젠과 존스, 인디에프 합류.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올해 초 인디에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패션계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인디에프는 토종 브랜드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 가두점 중심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중견 패션 기업이다.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주축으로 2개의 신규 브랜드 론칭과 3개의 기존 브랜드 리뉴얼이 예고된 가운데, 먼저 두 개의 신규 브랜드가 베일을 벗었다.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젠더리스 컴템퍼러리 브랜드 ‘컴젠’과 30대 중반부터 50대 여성을 염두에 둔 하이엔드 여성복 브랜드 ‘존스’다.
ⓒcomegen

 

컴젠(comgen)은 성별에 상관없이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젠더리스 브랜드다. 남녀가 함께 입을 수있도록 품이 넓고 간결한 디자인을 지향한다. 캐주얼룩 뿐 아니라 트렌디하면서도 구조적인 디자인의 세미 포멀룩 등을 포함한 것이 특징. 지난 달 온라인몰과 함께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점했다.

 

ⓒjons

 

존스(JONS)는 타임리스 클래식을 컨셉으로 삼는 고가 여성복 브랜드다. 고품질 소재와 정교한 테일러링을 적용한 모던룩 외에도 국내 브랜드로는 드물게 계절과 계절 사이 럭셔리 휴양지로 떠나는 고객들을 위한 리조트룩 등을 포함해 차별화를 꾀했다. 12일 성수동에서 언론과 바이어를 대상으로 처음 공개된 존스는 내년 1분기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성수동에서 열린 '존스' 및 '티' 브랜드 프레젠테이션에서 설명하는 정구호 인디에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협업에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 장기노

이 외에도 기존 브랜드 ‘테이트’를 리뉴얼한 ‘티(T)’가 모습을 드러냈다. 티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스트리트 감성을 가미한 캐주얼 브랜드다. 트렌디한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장기노와의 협업 상품, 로고 T를 활용한 액세서리 등으로 예전보다 한결 산뜻해진 분위기를 자랑한다. 티는 내년 3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

 

ⓒdesignpress

 

정구호 디자이너는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구호(KUHO)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이후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휠라코리아, 제이에스티나 등 국내 유명 패션기업의 브랜드를 이끈 인물이다. 패션 외에도 영화, 공연, 미술 분야를 넘나들며 연출과 기획을 맡았다. 영화 ‘스캔들’로 대종상 의상상을 수상했고 2018년 밀라노 디자인위크 한국관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는 삼성미술관 리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재개관과 함께 미술관의 MI, 관람객을 위한 서비스 공간 개편을 총괄했다.

 

유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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