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의 개인 소장품, 스토리보드가 전시된다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은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美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가 2021년 LA에 개관한 세계 최대 규모 영화 전문 박물관이다. 이번 봉준호 감독 특별전은 박물관 〈Director’s Inspiration〉 전시 시리즈의 일환으로, 앞서 미국 영화의 거장 스파이크 리(Spike Lee) 감독, 누벨 바그의 선구자 아녜스 바르다(Agnès Varda) 감독을 다룬 바 있다.

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부터 초기작까지 다루는 대규모 전시

봉준호 감독의 최초 박물관 전시인 이번 특별전을 통해 봉 감독의 창작 과정과 필모그래피를 전체적으로 조명한다. 처음 공개되는 봉 감독의 개인 소장품을 비롯하여 스토리보드· 소품·사진·포스터·컨셉아트 등을 통해 관람객들은 유머러스하고 시사하는 바가 많은 스토리에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는 봉 감독의 예술 세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A 전시장에서 만난 봉준호 감독

전시 오픈 이후 지난 14일까지는 〈기생충〉(2019),〈옥자〉(2017) 등 봉 감독의 작품 7편 상영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22일에는 봉 감독의 어둡고 체제 전복적인 작품 세계에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진 존 카펜터 감독의 걸작 〈The Thing〉(1982)이 상영되었고, 이후 봉 감독과 John Carpenter 감독 간의 대화가 오갔다. 〈옥자〉 상영회에는 배우 스티븐 연이 참석했으며〈기생충〉 상영회에는 봉 감독과 사회자 간의 대화가 진행됐다.

한편, KF는 봉준호 감독의 이번 전시 외에도 지난 3년간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의 한국영화상영시리즈를 지원해 왔다. 올해도 우리 문화예술을 통한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세계 유수 박물관의 다양한 한국 관련 전시·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이신영 콘텐츠 매니저

자료 제공 아카데미영화박물관, K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