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건물이 나란히 있는 홍제천 인근 홍연시장 골목 1층. 비건 가정식을 내어주는 베지스가 있습니다. 주변 상권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이곳은 창문으로 식당 내부가 다 보일 정도로 아담한데요. 작은 공간이라 따뜻한 분위기가 더 풍기기도 합니다. 다만 테이블 수가 적으니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어요. 계절에 맞는 음식을 내어주는 베지스는 특히 ‘부추페스토파스타와 고사리나물’이 인상적인데요. 부추 향 가득한 페스토에 버무린 면 위에 얹은 고사리나물까지. 파스타지만 먹어도 속이 편안합니다. 두유 하이볼 같은 독특한 음료도 준비되어 있어 새로운 맛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베지스를 추천드려요.

또, 이곳은 아티스트 콜렉티브 ‘다이애나랩’이 주도하는 ‘차별 없는 가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식당이기도 한데요. 반려동물을 포함해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환영하는 베지스 내외부에는 ‘모든 차별을 반대한다’는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비건과 같은 소수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환영하는 이 문구 하나로 괜스레 마음이 풍요로워지기도 합니다. 한 가지 참고할 사항은 메뉴가 자주 바뀌는 편이니, 방문할 일이 있다면 베지스의 인스타그램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