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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한국 거장들의 작품이 모인 와인바

김창열, 이우환, 박서보까지 모인 오프닝.
오랜 시간을 거친 와인이 풍성한 향을 만드는 것처럼 예술가의 인내와 철학이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든다. 예로부터 밀접하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와인과 예술. 최근 서울 논현동에 와인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섰다.
ⓒ김동규

 

청담동 와인바 오프닝(Opnng)은 와인과 미술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별장으로 들어가듯 짧은 곡선형 진입로를 시작되는 이 곳에는 ‘물방울 화백’ 김창열, ‘추상화 거장’ 이우환, ‘단색화 대가’ 박서보 등 지금 한국 현대미술시장을 주도하는 거장들의 작품들이 걸려 있다. 담백한 색감, 명상적 기법이 돋보이는 고요한 작품들에 걸맞게 공간 디자인 역시 콘크리트, 대리석, 무늬목 등 묵직한 소재로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공간 디자인을 맡은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 바이석비석은 ‘갤러리에서 와인을 음미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작업했다고 말한다.

 

서울 논현동 와인바 ‘오프닝’ 전경

 

“갤러리와 와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와인바에 걸려있는 작품이 제 가치만큼 잘 보일 수 있도록 전시하는 한편 작품의 무게감에 눌리지 않고 와인을 편안하게 음미할 수 있는 바가 되어야 했지요.”

 

‘물방울 화백’ 김창열, ‘추상화 거장’ 이우환, ‘단색화 대가’ 박서보 등 한국 현대미술시장을 주도하는 거장들의 작품들이 걸려 있다.
콘크리트, 대리석, 무늬목 등 묵직한 소재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동규

 

바이석비석은 이 공간을 ‘배경’으로 만들어야 했다고 말한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 주인공은 예술 작품, 와인, 음악, 그리고 방문객. 공간은 이들을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어야 했다. “배경이 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형태든 소재든 모든 디자인 요소에서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 결과 와인과 작품, 그리고 공간을 음미하는 재미까지 더해진 와인 바가 완성되었다.

 

ⓒ김동규

 

 

디자인 바이석비석 (BY SEOG BE SEOG.)
시공 와이코프 (WYCOFF)
조경 그로우즈 (growoods)
사진 김동규

 

 

유제이

장소
오프닝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34길 22 B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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