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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4

가방 속에 피어난 작은 화원

플로르 스튜디오 X 스페인 사진작가.
플로르 스튜디오는 2017년 론칭 이후 꽃에서 영감을 받은 백과 슈즈,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이들은 꽃이 가진 고유의 색과 형태에서 받은 영감을 전달하기 위해 세계 아티스트들을 만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
꽃에서 영감을 받은 플로르 스튜디오의 다양한 제품들

 

특히 2019년 11월부터는 이세이 미야케(Issay Miyake)케이트 스페이드(Kate Spade)킨포크(Kinfolk) 매거진 등유명 브랜드와 작업한 스페인 사진작가 폴라 코도너(Paula Codoner)와 협업하고 있다. 폴라 코도너가 포착한 아름다운 꽃 사진은 매월 플로르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엽서 형태로 담겨 전달된다.

 

매월 플로르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작은 선물. 스페인 사진작가 폴라 코도너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

 

플로르 스튜디오와 폴라 코도너의 첫 작업은 2019년 크리스마스에 이뤄졌다그녀가 거주한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그 계절에 구할 수 있는 꽃으로만 촬영했다촬영은 필름 카메라로 진행되어 인공적인 요소를 모두 배제하면서도 크리스마스 특유의 컬러를 담았다.

 
2019년 11월의 주제는 ‘꽃으로 표현하는 크리스마스’ 로 Amarine, Protea, Ranunculus를 담았다.

 

2021 2월 협업은 플로르 스튜디오의 시즌 테마 ‘꽃봉오리(Flower Bud)’에서 영감을 받아 진행되었다맺히어 피지 않은 꽃개화에 가까워진 꽃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제품의 실루엣을 꽃봉오리들의 순간과 연결해 감각적인 색채의 대비로 표현했다.

 

2021년 2월의 협업은 플로르 스튜디오의 S/S 시즌 테마 ‘Flower Bud(꽃봉오리)’를 활용한 제품과 사진작업이 진행되었다.

 

 

Interview with 폴라 코도너

스페인 사진작가

 

 

안녕하세요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저는 스페인 발렌시아에 거주하며 작업 중인 포토그래퍼 폴라 코도너입니다.
 


케이트 스페이드이세이 미야케플로르 스튜디오 등 이전 작업들에서 꽃을 주제로 한 미니멀한 구성과 볼드한 컬러감이 돋보입니다폴라만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정제된 꽃꽃이 구성을 좋아합니다저에게는 꾸준한 영감의 대상이기도 하지요구성과 색감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개별의 꽃이 가장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각도를 찾는 일이예요.

 

‘Flower Arrangement (꽃꽂이)’를 주제로 한 2010년 10월의 작품. 균형과 정제된 각도에 초점을 맞추었다

 

대부분의 작업을 필름으로 진행합니다. 필름 작업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나요?
필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색감그레인과 질감을 사랑합니다.
 


협업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플로르 스튜디오를 발견하게 된 계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였어요스페인어로 플로르 (fLor)는 꽃을 의미합니다해시태그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발견하게 되었고 꽃을 주제로 한 브랜드의 컨셉과 이미지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죠.

 

2020년 3월, 스페인이 코로나 19로 인해 락다운이 된 시기에도 다양한 꽃을 주제로 한 작업은 이어졌다.

 

촬영하는 꽃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는 경우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브리프에 따라 움직입니다세상에는 다양한 꽃들과 이로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으니까요플로르 스튜디오의 경우이들의 시즌 컨셉을 반영하여 촬영한 적도 있습니다개인 작업을 진행할 때는 기존에 선보인 적 없는 꽃과 이미지를 연출해보기 위해 노력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여러 번의 락다운을 겪었습니다. 이 기간에도 작업을 계속 진행했어요.
스페인에 첫 번째 락다운이 시작되고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꽃을 보러 시장에 나갈 수 없었죠. 다행히 플라워샵에서 전화와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는 새로운 시스템이 생겼고, 이를 통해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강렬한 색감의 튤립(
Tulip)과 알스트로메리아(Alstroemeria)를 활용했습니다. 현재는 많은 국민들이 백신을 접종한 상태이고 작년보다는 나아지고 있습니다.

 

꽃이라는 일반적인 주제를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Paula Codoner의 목표 중 하나다.

 

꽃으로 많은 작업을 진행하셨는데요특별히 좋아하는 꽃이 있나요?
요즘 제일 좋아하는 꽃은 작약입니다하지만 아직 촬영해보지 못한 꽃들이 많기에 더 좋아하는 꽃이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폴라에게 꽃이란?
제 사진 작업의 주제이자 주 대상이며 창의성과 실험을 의미합니다. 꽃을 선택하고 작업을 준비하며 촬영하는 모든 순간을 즐깁니다. 꽃 그자체의 자연스러움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제게 실험과도 같아요.

 

 

유제이

자료 협조 플로르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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