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4

지금 가장 트렌디한 빨강, 최신 레드 룩 법칙 5

빨강을 걸친 셀럽들로 보는 연출법
올해 가장 힙한 색으로 꼽혀온 빨강의 활약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멋쟁이 언니들의 초겨울 의상은 온통 붉은빛으로 물드는 중이다. 지금부터 홀리데이 시즌까지 쭉 매혹적일, 빨강을 미리 선점할 시간이다.

1. 체리 레드 스웨터를 꺼내 입어요

크리스마스 시즌에나 사랑받았던 레드 룩이 멋쟁이 셀럽들의 일상적인 OOTD(Outfit Of The Day)를 점령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상큼한 체리 레드빛 스웨터가 점유율 1위다. 스웨터 하나 걸쳤을 뿐인데 어쩜 이렇게나 예쁜지. 새빨갛게 톡톡 터지는 생기와 사랑스러움이 추위에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을 와르르 녹인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ch_amii, @newjeans_official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ch_amii, @eeunseo._.v

체리 레드 컬러는 발랄하게 입어야 제맛이다. 오버핏 스웨터보다는 몸에 적당히 붙는 슬림핏이나 짤막한 크롭핏 디자인을 추천한다. 하의는 청바지, 체크 미니스커트, 와이드 팬츠 등 두루 잘 어울린다. 눈이 시릴 만큼 쨍한 붉은빛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체리 레드 스웨터는 의외로 다채로운 아이템과 근사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 덕분에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스타일리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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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juliesfi

오히려 헤어와 메이크업 연출에 좀 더 신경 쓰면 스타일 지수를 높일 수 있다. 먼저 헤어는 자연스러운 게 최고다. 빨간색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최대한 내추럴 스타일을 유지한다. 강하게 만 세팅 웨이브나 딱 붙인 포니테일은 자칫 촌스럽다. 메이크업도 깨끗하고 말간 피부 톤으로 빨강의 생기를 쏙쏙 흡수한다.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땐 로즈핑크 혹은 레드 립을 발라 스웨터 위로 톤 온 톤의 붉은빛을 쌓는다. 이때 입술은 탐스럽고 촉촉해야 예쁘다. 마치 탕후루를 한입 베어 문 느낌이랄까.

2. 고수들은 아우터로 즐긴다

올겨울 진부한 빨강은 외면받고 진보한 빨강은 박수받는다. 후자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당신은 아마 보통 멋쟁이가 아닐 것이다. 대안은 아우터다. 진한 레드 블루종을 입은 신현지, 담백한 바시티 재킷으로 올 레드 룩을 연출한 클레어 로즈, 매끈한 체리빛의 가죽 코트를 걸친 조이처럼, 단숨에 강렬한 매혹을 걸칠 수 있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iamhyunjishin

아우터는 살짝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빨강의 유행은 그렇게 자주 돌아오지 않는다. 대범한 멋쟁이들은 다음의 연출법을 주목한다. 첫째, 블랙 아이템과 매치해 아우터의 붉은빛을 도도하게 내뿜는다. 청바지의 푸른빛을 곁들인 김나영, 카멜 부츠를 신은 클레어 로즈 정도의 변화구는 얼마든지 환영이다. 둘째, 올 레드 룩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은 아우터뿐만 아니라 톱, 팬츠, 신발, 가방까지 온통 붉은빛으로 칠하는 치명적인 레드 룩이 대세다. 평소에는 망설여진다면 연말 파티를 노려보자. 빨간색 코트를 벗으면 또 드러나는 빨간색 드레스. 그 양파 같은 관능미를 놓치기는 아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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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clairerose, @_imyour_joy

3. 레드 더하기 그레이

마치 민트 초코처럼 기대 이상의 어울림을 내는 컬러 조합을 발견했다. 바로 레드와 그레이다. 레드의 강렬함을 중화하는 그레이, 그레이의 중성미를 성숙하게 끌어올리는 레드. 올겨울 서로를 아름답게 빛낼 한 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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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sasha_fuks

둘의 조합을 보고 있으면 그윽한 관능미가 느껴진다. 우아함과 매니시함을 동시에 품은 덕분인데, 두 색의 비율에 따라 한쪽을 더 강조할 수 있다. 올겨울은 1:1의 비율이 가장 신비롭고 매혹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한다. 레드와 그레이 모두 너무 밝은 색감보다는 한 톤 다운된 느낌이 훨씬 고급스러우며, 클래식 아이템끼리 조합할 때 색의 집중도와 함께 각자의 매력도 증폭된다.

4. 홀리데이 룩을 위한 빨간 맛

띵동. 메신저에 도착한 파티 초대장. 드레스 코드는 오로지 레드. 어떤 아이템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개인적으로 제니와 장원영 등 요즘 아이돌처럼 빨간색 리본 하나쯤은 머리에 달고 싶다. 결국 뻔한 스웨터나 스커트로 타협했던 지난날들과는 안녕. 올해는 평소에는 못했지만 내심 하고 싶었던 레드 룩에 도전해 보고 싶다. 지금 빨강이 가장 트렌디한 색인 데다, 조금 과감해도 괜찮은 연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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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해도 황홀한 밤을 위한 최고의 선택은 드레스다. 뻔하지 않은 한 끗만 있다면 말이다. 어느 정도의 격식은 갖춰야 하는 파티라면 과하지 않은 레드 드레스 룩의 정석을 보여준 나나의 스타일을 추천한다. 각진 어깨가 도도한 미니드레스를 입고 핀 스트라이프 안감이 슬쩍 보이도록 소맷단을 접어 긴장감을 흐트러트렸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풀어내린 헤어, 포인트로 살린 레드 립과 드롭 이어링까지, 강약을 기가 막히게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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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haileybisfashion

적당한 노출과 실루엣으로 레드 드레스만의 관능미를 활활 불태우겠다면 헤일리 비버에게 한수 배워보자. 요즘 ‘스트로베리 걸’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레드 룩을 즐겨 입는데, 한 송이 붉은 장미처럼 고혹적이다. 우아한 디테일의 미디 드레스를 선택하고, 얇은 스트랩 힐을 신는다. 미니 백으로 격식을 얹는다. 이 모든 건 빨간색으로 통일한다. 그럼에도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자연스러운 헤어와 메이크업 연출 덕분.

5. 빨간색 액세서리, 어디까지 해봤니?

그래도 빨간 옷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빨강을 액세서리 정도로 가볍게 즐기고 싶은 사람 손. 다행히 다채로운 액세서리가 절찬리 유행 중이다. 산타를 떠오르게 하는 비니와 머플러, 장갑은 이제 기본이고 빨간색 가방과 운동화, 구두, 스타킹, 심지어 핸드폰 케이스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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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요즘 대세는 빨간색 양말과 타이츠다. 특히 노 팬츠 룩이 유행하면서 타이츠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과감한 원 포인트를 살리고 싶은데 가방과 신발은 식상하게 느껴질 때 가장 효과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레드 타이츠는 브라운, 그레이, 핑크 의상에 매치하면 묘하게 예쁜 궁합을 드러낸다. 가방이나 리본핀 등 같은 톤의 레드 액세서리를 하나 더 곁들여 시선을 분산해도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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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불황일 때 붉은색 립스틱의 판매지수가 급증한다는 립스틱 효과가 괜히 있는 말은 아닌 것 같다. 기사를 쓰는 내내 신기하게도 마치 컬러 테라피를 받는 듯 활력이 샘솟았다. 칙칙한 모노톤 패션에만 갇혀 있다면 올 연말에는 레드 룩으로 생기를 충전하면 어떨까. 한 해 동안 수고한 우리에게도 스타일리시한 일탈이 필요하다.

박선영 객원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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