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2

2024년 ‘서울의 색’은?

올해의 서울색, 노루페인트 컬러 전문 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스카이 코랄'
2024 서울색 ‘스카이 코랄(SkyCoral)’ 서울시 제공

매년 연말이 되면 내년 트렌드 리포트와 함께 컬러 전문 회사에서 발표하는 ‘올해의 컬러’가 화제다. 한 해의 산업과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색’이기에 주목도가 높다. 내년부터는 서울의 색도 만날 수 있다. 서울시가 매년 ‘올해의 서울색’을 선정해 발표하기로 한 것. 첫해인 2024년 컬러는 ‘스카이 코랄(Sky Coral)’이다. 서울 시민이 여가활동을 위해 가장 많이 찾았던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추출한 색상이다.

올해의 서울색, 스카이코랄(Skycoral)을 적용한 페인트와 컬러북 사진: (주)노루페인트 제공

한강에서 바라본 핑크빛 노을

‘스카이 코랄’을 선정하기에 앞서 시민 1,014명, 색채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2024년 서울에서 자주 가고 싶은 장소’ 모두 ‘한강’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특히 야외에서의 활동량이 높은 6월에서 9월 사이, 여름 해 질 녘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이 이번 색 선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시기를 지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기로 진입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난색(warm color)’를 반영했다. 이렇게 매년 선정되는 ‘서울색’은 시내 주요 랜드마크나 굿즈에 적극 활용된다.

서울시와 노루페인트의 컬러 전문 연구소인 NSDS가 공동 개발한 '올해의 서울색'을 소개하는 장면. 사진: (주)노루페인트 제공

컬러 전문 연구소와 공동개발한 컬러

페인트 전문 브랜드인 노루페인트는 서울시와 ‘서울색 구현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컬러 기술력과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서울시의 ‘디자인서울 2.0 사업’의 2024 서울색 개발을 지원했다. 또 컬러 선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올해의 서울색’은 노루페인트의 컬러 전문 연구소인 NSDS(NOROO Seoul Design Studio, 이하 NSDS)와 서울시가 공동 개발한 ‘2024 서울색’은 서울 한강 하늘의 노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인 남산타워, 서울시청, 롯데월드타워 등 자연녹지, 수변, 역사무화, 시가지, 옥외광고물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에 적용될 예정이다.

올해의 서울색, 스카이코랄(Skycoral)을 적용한 페인트와 컬러북 사진: (주)노루페인트 제공

생활에서 만나는 ‘서울의 색’

기업 협업을 통한 다양한 상품도 제작된다. 노루페인트는 엽서 타입의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제작하고 LG화학·하지훈 작가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미니 소반, 코스메틱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22년에도 NSDS와 서울시는 ‘표준형 안전디자인’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색약, 색맹 등의 색각이상자가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컬러(총 6종)를 개발한 이력이 있다. 색각이상자도 구별 가능한 색 반영 ‘산업현장 안전디자인’은 전국 최초 개발된 사례다. 공사장 등 산업현장은 여러 위험요인에 노출돼 있어 안전과 직결되는 긴급상황 발생 가능성이 높다. 색각이상 중 색약은 색에 대한 감각이 저하돼 특정한 색을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질환으로, 대부분 적 색과 녹색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적색약과 녹색약이다. 현재 산업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안전색’ 중 색약자들이 구분하기 어려운 빨강(금지), 초록(안내)은 정보전달에 혼선을 줄 우려가 있다.

2022년 노루페인트와 서울시가 함께 개발한 산업현장 안전디자인을 담은 사진: (주)노루페인트 제공

노루페인트는 협약을 통해 안전한 컬러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컬러 컨설팅을 지원 하고, 그동안의 시공 사례 데이터를 통해 실제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도록 긴 밀히 협력했다. 안전색은 색채, 색채심리, 디자인, 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 의 조언과 색약자 테스트를 거쳐 확정됐다. 핵심적으로, 현장 근로자 누구나 안전정보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색각이상자(색맹·색약)도 구별 가능 한 ‘안전색’을 선정하고, 산업현장 내 다양한 위험 노출 요인들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안전색’을 적용한 안전 픽토그램 (그림문자)과 안전표지 등 안전 디자인을 개발한 것. 서울시는 실제 현장에 적용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디자인 지침도 마련했다. <서울시 안전 디자인 매뉴얼>로 제작해 학교, 건설현장, 지자체 등 관련 업무 종사자들에게 배포했으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색은 다양한 정보를 매개하거나 에너지, 감정을 전하는 주요한 매체다. ‘올해의 서울색’은 한 해 동안 도시의 이미지를 만드는 색이다. 내년도 서울 시민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해 봐도 좋겠다.

발행 heyPOP 편집부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노루페인트,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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