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1

아티스트 3인이 포착한 코닥 모먼트

코닥어패럴 23FW 캠페인 ‘Enjoy A Kodak Moment™’
1888년 미국 뉴욕 로체스터에서 창립한 코닥(Kodak)은 130여 년간 필름과 영화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며 아날로그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코닥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는 특별한 힘을 지녔다. 노란색과 빨간색 조합이면 절로 코닥이 떠오르니 이보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또 있을까. 코닥어패럴(Kodak Apparel)은 이런 코닥의 오리지널리티를 패션에 접목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웨어 브랜드다. 필름을 연상케 하는 빈티지한 색감의 의류부터 캠페인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통해 코닥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전경|제공: 코닥어패럴

지난 5월 서울 성수동 골목 모퉁이에 코닥의 헤리티지를 담은 뉴트로 가게가 나타났다. 코닥어패럴이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팝업스토어 <코닥 코너샵(Kodak Corner Shop)>이다. 컬러풀한 외관으로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공간은 코닥 로고가 프린트된 의류는 물론,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하고 인화할 수 있는 프라이빗 포토존 등 풍성한 즐길 거리로 화제였다. ‘필름’으로 대두되는 아날로그 감성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려는 MZ 세대는 저마다 SNS에 방문을 인증하며 뉴트로 트렌드를 증명했다.

|코닥 모먼트,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
제공: 코닥어패럴

이처럼 브랜드 철학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전하는 코닥어패럴이 23FW 시즌을 맞아 ‘Enjoy A Kodak Moment™’ 캠페인을 기획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아티스트 3인과 협업한 아트웍 콘텐츠로 나무13, 장띵, 보트 작가는 코닥 로고를 활용한 아트웍과 과거 코닥의 광고 포스터를 각자의 시선과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여기에 이들이 협업을 진행하며 직접 코닥 필름 카메라로 담은 일상의 장면과 앞으로 꿈꾸는 미래까지 아래에서 함께 소개한다.

레트로 세계관을 현대적 시각으로, 나무13

나무13 작가는 시티팝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주로 선보인다. 그가 창조한 캐릭터는 해변에서 청량한 여름 날씨를 만끽하거나 불빛이 드리운 밤거리를 거닌다. ‘좋아하는 것에 진심인 작은 사람들을 위해’라는 SNS 프로필 속 문구처럼 사랑하는 순간을 그림으로 붙잡아 둔다.

코닥의 과거 광고 포스터와 나무13 작가가 재해석한 아트웍 〈Sunset Mood Kodak〉|제공: 코닥어패럴
코닥 로고와 하트 도형을 활용한 아트웍 〈Sunset Mood Kodak〉, 〈Frame of my heart〉|제공: 코닥어패럴

이번 코닥어패럴과의 협업 아트웍에서도 그가 포착한 일상의 장면들이 엿보인다. 필름 카메라에서 연상되는 여행의 이미지를 표현한 〈Sunset Mood Kodak〉, 코닥의 과거 광고 포스터를 새롭게 해석한 〈Hipster2023〉, 별안간 웃음이 터진 순간을 담은 〈Frame of my heart〉까지. 작가는 카메라가 가진 특수성에 집중해 순간포착, 인생의 기록, 여정과 같은 요소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나무13 작가와 일문일답

제공: 코닥어패럴

코닥 필름 카메라로 어떤 순간들을 직접 기록했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집들이 준비] 공들여 꾸민 제 공간에 누군가 찾아올 때가 좋아요. 이전엔 그저 혼자인 순간을 기다렸는데, 아끼는 사람들과 모여 떠드는 순간이 요즘의 낙입니다.

[모카 & 깜이] 9살이 된 고양이 모카와 강아지 깜이에요. 고향인 대구에 가면 모카는 언제나 안방 침대 위에 잠들어 있습니다. 더운 날, 깜이가 산책 가자고 보챌 땐 고통스럽지만 둘 다 귀여우니 어찌 됐든 좋아요.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아주면 좋겠어요.

 

앞으로 본인의 순간을 어떻게 채워 나가고 싶나요?

그림으로 대업을 이루겠다는 꿈도 좋지만, 야망가로 살아가기에 저는 너무 유약해요.(웃음) 그저 제가 원할 때 좋아하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주기를 바라요.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니 늘 누군가와 함께 행복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캐릭터로 이야기하는 세상, 장띵

독창적인 그림체와 만화적 요소를 활용해 다양한 캐릭터로 세상을 바라보는 장띵 작가. 학창 시절 살이 통통하게 올랐던 시기에 어머니가 띵띵하다며 지어 주신 애칭 ‘장띵’이 활동명이 되었다.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역동적인 캐릭터가 특징이다.

코닥 로고를 활용한 아트웍 〈JUMP!〉|제공: 코닥어패럴
코닥의 과거 광고 포스터와 장띵 작가가 재해석한 아트웍 〈Ready for Color〉|제공: 코닥어패럴
코닥의 과거 광고 포스터와 장띵 작가가 재해석한 아트웍 〈Feet〉|제공: 코닥어패럴

작가는 코닥 필름 카메라가 많은 이들에게 일상 속 기쁨을 선물했듯 본인의 아트웍을 통해서도 그러한 기쁨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며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장면들을 그려냈다. 〈JUMP!〉에서는 말괄량이 같은 캐릭터가 힘차게 뛰어오르고, 코닥의 광고 속 ‘Get Ready for Color’라는 문구에서 모티프를 얻은 〈Ready for Color〉에서는 카메라를 쥔 캐릭터가 세상을 노랗게 물들인다. 〈Feet〉 역시 코닥의 과거 광고에서 영감받은 작품이다. 발을 맞댄 두 사람을 통해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기쁨을 표현했다.

장띵 작가와 일문일답

제공: 코닥어패럴

코닥 필름 카메라로 어떤 순간들을 직접 기록했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사진 속 배경은 모두 제 방이에요. 작업실을 겸하는 이곳은 여러 가지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답니다. 좋아하는 작가들의 아트북, 표지가 마음에 들어 차곡차곡 모은 LP들, 각종 잡지와 스티커 등 제가 작업을 해오며 쌓은 추억이자 영감의 원천이에요. 작업에 진전이 없을 때나 기분이 가라앉을 때면 수집한 것들을 하나씩 꺼내 보면서 힘을 얻기도 해요. 이 공간에 특히 정이 많이 가는 이유죠.

 

앞으로 본인의 순간을 어떻게 채워 나가고 싶나요?

후회 없는 순간으로 채우고 싶어요. 걱정이 많은 편이어서 온전히 현재를 즐기기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순간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꾸준히 그리면서 아끼는 사람들과 후회 없이 살고 싶습니다.

키치의 대명사, 보트

보트 작가는 청춘과 사랑을 테마로 본인이 상상한 순간을 그려낸다. 아이패드 드로잉을 기반으로 아기자기한 그림체의 일러스트부터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팅, 아트토이 등을 선보이며 매체에 경계를 두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보트 작가의 아트웍 〈Kodakat〉, 〈A Kodak Moment™〉, 〈A Moment〉|제공: 코닥어패럴

작가는 22살 여름, 처음으로 코닥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친구들과 떠난 ‘내일로’ 기차 여행을 떠올렸다. 추억이 담긴 필름 사진을 볼 때마다 묘한 여운을 느낀 그는 이번 작업을 통해 당시 사진을 찍으며 느꼈던 두근거리는 감정과 여행이 주는 설레는 기분을 표현했다. 사진 찍을 생각에 신나 있는 고양이 ‘캐시’를 그린 〈Kodakat〉, 사진을 찍으려는 벌들과 마주쳐 ‘캐시’가 도망가는 장면 〈A Kodak Moment™〉, 사랑하는 대상을 찍을 때의 짜릿함을 시각화한 〈A Moment〉를 통해 캐릭터의 감정을 함께 느껴보면 어떨까.

보트 작가와 일문일답

제공: 코닥어패럴

코닥 필름 카메라로 어떤 순간들을 직접 기록했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매일 카메라를 가지고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순간을 기록하는데 사진 속에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일상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컸나 봐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작업에 쏟는 편이어서 가끔 친구들과 갖는 시간이 제 기쁨이자 활력소예요.

 

앞으로 본인의 순간을 어떻게 채워 나가고 싶나요?

저는 생각보다 사소한 것들로 행복해져요. 친구네 고양이, 가게 앞에서 졸고 있는 강아지, 유난히 핑크색으로 물든 어느 날의 하늘, 맛있는 음식….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사소한 행복을 놓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주변에 머무는 작지만 행복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온전히 누리고 싶습니다.

김가인 기자

자료 제공 코닥어패럴

프로젝트
〈Enjoy A Kodak Moment™〉
김가인
사소한 일에서 얻는 평온을 위안 삼아 오늘도 감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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