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등장한 물개 카페, 프릳츠 성산 ③

숫자로 보는 프릳츠

프릳츠가 공정무역 거래하는 농장의 국가수

프릳츠는 연간 7개국, 40여 개의 농장과 거래를 한다. 산지에 직접 찾아가 원두를 직접 보고 계약하는 과정은 프릳츠가 회사를 운영하는 원칙 중 하나다. 원두를 제값에 수입한다는 명분도 있지만 좋은 원두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농부들은 커피에 진심인 이들에게 좋은 원두를 내어준다.

프릳츠가 매년 거래하는 원두의 양 250톤

세계 각지에서 들여오고, 프릳츠가 판매하는 원두의 양은 한 해 250톤에 이른다. 참고로 우리나라 국내 커피 원두 총수입량은 2022년 기준 20만 5천 톤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프랑스 다음으로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균으로 프랑스 사람들은 연간 550잔, 우리나라는 연간 353잔 마신다고 한다. 인구 100만 당 카페 수는 1천 3백여 개로 세계 1위다.

프릳츠의 원두를 사용하는 전국 카페의 수

어느샌가 작은 카페에서 ‘저희는 프릳츠의 원두를 사용합니다’를 자랑스럽게 내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프릳츠의 대표 원두는 3가지. 달콤 쌉사름한 향미와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인 ‘올드독’, 단맛을 기본으로 훌륭한 밸런스를 갖춘 ‘잘 되어가시나’, 커피 원두 특유의 밝은 산미와 깨끗한 단맛을 내세운 ‘서울 시네마’다. 그밖에 디카페인 원두나 싱글오리진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

프릳츠가 지금까지 소개한 플레이리스트 곡수

음악을 전공한 박근하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프리츠 매장에서 흘러나오는 BGM을 책임지고 있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어느 순간부터는 듣던 음악만 듣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게 너무 슬펐어요. 세상에 이렇게 좋은 음악이 많은데, 지금까지 듣던 음악만 듣는다니요!” 열심히 새로운 노래를 듣고, 소개한 노래만 지금까지 610곡. 플레이리스트 목록은 매달 매장과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리스트에 소개된 뮤지션들이 프릳츠에 감사 인사를 남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Scrap

스크랩하듯 모아보는 프릳츠의 서울 매장

1. 도화점

2014년 프릳츠의 시작이었던 도화점. 박근하 대표는 이곳에서 간판도 없이 시작했다고 회고한다. 예산이 넉넉치 않아 의자나 가구들은 주워 온 것으로 사용했다. 당시에도 일하는 공간과 손님들의 공간의 구분이 없었던 것은 동일하다. 사람과 사람이 어깨를 부딪히며 빵과 커피를 고르고 각자 원하는 자리에 앉아 각자의 시간을 즐긴다. 색색의 파라솔 아래에 앉아, 매장의 전경이 보이는 옥상에 앉아 어릴 적 주택에 살던 추억을 조금씩 떠올려 볼 수도 있다.

서울 마포구 새창로2길 17

2. 원서점

아리리오 뮤지엄 인스페이스 내부에 위치한 프릳츠 원서점. 이곳은 옛 ‘공간’ 사옥 중 하나로, 김수근 건축가가 1971년 완공한 설계 사무실인 구관과 통유리 건물의 신관 사이에 있는 한옥이다. ‘공간’의 3대 소장인 이상림 건축가가 2002년 증축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아라리오갤러리가 이곳을 인수하면서 한옥 건물은 카페가 되었고, 이후 프릳츠가 원서점으로 들어와 있다. 한국적인 카페를 지향했던 프릳츠에게 한옥은 더없이 어울리는 공간이다.

서울 종로구 율곡로 83 아라리오 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