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6

돌아온 비엔날레의 계절

올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는?
완연한 가을, 전국 각지가 다채로운 문화 예술 비엔날레로 물든다. 서울건축도시비엔날레부터 청주공예비엔날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등 이름만으로 기대를 모으는 주요 비엔날레가 잇달아 개최되는 것. 대규모 국제 전시를 일컫는 비엔날레 특성상 가치 있는 작품들을 두루 살필 수 있음은 물론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마련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도시 문화, 공예, 디자인 등을 기반으로 각 비엔날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일상 가까이 닿아 있는 여러 분야의 흐름을 찬찬히 짚어 보자.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건축’을 기반으로 인간 중심적 친환경 도시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서울시가 2017년부터 개최해온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올해로 4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 부제는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이다. 우리 선조가 600년 전 꿈꿨던 옛 서울, 한양은 자연의 흐름에 따라 거주의 틀을 세운 ‘땅의 도시’였다. 하지만 지난 100년간 급속한 도시 성장을 겪으며 이러한 정체성은 훼손되고 말았다.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잊혔던 땅의 도시, 서울에 주목하며 이 도시의 100년 후를 그려보고자 한다.

[주제전] 인터랙티브 플랫폼|제공: 서울시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Type F 100년 후 열역학적 균형을 이룬 서울, 지 오터슨 스튜디오|제공: 서울시
[현장프로젝트] 리월드(Reworld), 김치앤칩스|제공: 서울시

조병수 건축가가 총감독을 맡은 이번 비엔날레는 총 5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건축에서 땅이 지니는 맥락과 주제에 대한 건축가들의 리서치 작업 및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주제전과 ‘친환경 고밀도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땅의 의미를 확장하고 재구성한 세계 도시 사례를 소개하는 게스트시티전, 세계 건축 대학 학생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살피고 교류하는 장인 글로벌 스튜디오, 파빌리온을 통해 비엔날레의 주제를 오감으로 체험해 보는 현장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아울러 관람객이 새로운 관점으로 서울을 접할 수 있도록 강연,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기간 2023년 9월 1일 (금) ~ 10월 29일 (일)

장소 관람 시간

열린송현녹지광장 10:00 ~ 22:00

서울도시건축전시관 10:00 ~ 19:00 (월요일 휴관)

서울시청 시민청 09:00 ~ 21:00 (일요일 휴관)

전시 구성

– 주제전: 땅의 도시, 땅의 건축

–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서울 그린 네트워크

– 게스트시티전: 패러럴 그라운즈

– 글로벌 스튜디오: 메가시티의 연결

– 현장 프로젝트: 체험적 노드, 수집된 감각

주최/주관 서울특별시

2023.seoulbiennale.org

청주공예비엔날레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을 시작으로 지난 31일 개막했다. ‘사물의 지도 –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를 주제 삼은 올해 비엔날레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이어진다. 1999년 시작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공예가 품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조명해 왔다. 오래도록 가슴에 ‘품다(2017)’가 꺼내 놓은 ‘미래와 꿈의 공예(2019)’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희망을 전하는 ‘공생의 도구(2021)’가 되었고, 2023년 더욱 확장된 ‘사물의 지도’로 관람객을 만난다. 우리가 만날 ‘사물의 지도’는 24년 동안 쌓아온 시간의 지형도이자 공예가 어떻게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는지 확인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다.  

제공: 청주공예비엔날레

이번 비엔날레는 ‘생명애(Biophilia)’를 기반으로 한 공예 정신을 다섯 가지 서사로 펼친다. ‘대지와 호흡하며 함께하는 사물들’부터 ‘인간-자연-사물을 연결하는 문화적 유전자와 맥락들’, ‘손, 도구, 기계’, ‘디지털의 하이브리드 제작방식과 기술들’, ‘생태적 올바름을 위한 공예가들의 실천들’, ‘생명사랑의 그물망에서 지속되는 희망들’까지 작가들이 21세기 공예와 함께 던지는 메시지를 전시관 곳곳에서 살필 수 있다. 열린 비엔날레를 지향하는 만큼 학술행사 ‘크라프트 서밋’과 7개국 13팀의 작가들이 진행하는 ‘국제 워크숍’, 상품 판매와 전시, 공연 등이 어우러진 ‘어마어마 페스티벌’ 그리고 ‘어린이 비엔날레’까지 세대 불문 모두 즐길 수 있는 연계 행사가 눈길을 끈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기간 2023년 9월 1일 (금) ~ 10월 15일 (일)

장소 관람 시간

문화제조창 본관 및 동부창고 10:00 ~ 19:00

전시 구성

– 본전시: 사물의 지도

– 청주국제공예공모전

– 초대 국가전

주최 청주시

주관 청주공예비엔날레

www.okcj.org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올해로 10회를 맞은 2023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9월 7일 개막해 11월 7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중심으로 개최된다. 팬데믹 이후 첫 대면 행사로 전 세계 50여 개 국에서 1,050명의 작가와 기업이 참여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할 예정이다. 올해의 주제는 ‘Meet Design’.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살리는 ‘디자인의 가치’에 충실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제공: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본전시는 테크놀로지(Technology), 라이프스타일(Lifestyle), 컬처(Culture), 비즈니스(Business) 등 4개 테마 전시로 진행된다. 4개 전시관 디자인을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구성해 디자인과 기술이 만나고,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이 만나 K-Culture로 전세계와 이어져 궁극적으로 비즈니스로 귀결된다는 흐름을 연출한 것이 특징. 과거와 현대의 기술 및 디자인을 비교하고 우리의 생활 방식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등 디자인이 갖는 다양한 역할을 헤아려볼 수 있다. 본전시 뿐만 아니라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이어진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생태미술프로젝트’부터 전 세계 355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국제 포스터디자인 초대전’과 지역 디자이너와 학생의 작품을 소개하는 ‘디자인넥서스(Design Nexus)’가 대표적이다. 국내외 석학, 저명인사들이 참여해 디자인의 가치와 철학, 미래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국제 학술행사도 놓치지 말 것.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간 2023년 9월 7일 (목) ~ 11월 7일 (화)

장소 관람 시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관 10:00 ~ 18:00

전시 구성

– 본전시: Meet Design

– 특별전: 생태미술프로젝트, 국제 포스터디자인 초대전, Design Nexus, Meet & Eat

– 국제학술행사: 개막식포지엄, 디자인포럼, 디자인토크, DBEW 포럼

– 디자인 스팟(연계·기념전 외부 파빌리온)

주최 광주광역시

주관 광주디자인진흥원

www.gdb.or.kr

발행 heyPOP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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