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7

아날로그 수작업으로 재조합한 일상의 소재들

요시다 유니의 첫 해외 전시 《YOSHIDA YUNI; Alchemy》
일본의 아트디렉터 요시다 유니의 첫 해외 전시 《YOSHIDA YUNI; Alchemy》가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요시다 유니의 대표작 〈LAYERED〉(2018)와 작가의 러프 스케치, 메이킹 소품 등과 함께 기획부터 구상까지 약 5년이 걸린 신작 〈Playing Cards〉(2023) 50여 점이 최초 공개된다.
요시다 유니 개인전 공식 포스터 | 제공: 서울미술관

《YOSHIDA YUNI; Alchemy》는 세계를 무대로 패션브랜드, 잡지, 광고, 아티스트의 비주얼을 디렉팅하는 요시다 유니의 여정을 소개하는 전시로, 15여 년에 걸친 전작 230여 점을 선보인다. 순수 개인 작업을 포함해 광고, 뮤직비디오, 앨범, LP, 책 디자인 등의 다양한 콜라보 작업을 총 3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요시다 유니 | 제공: 서울미술관
작품이 수작업되는 과정  | 제공: 서울미술관

요시다 유니(Yoshida Yuni, b. 1980)는 일본의 5대 미술대학 중 하나인 여자미술대학(Joshibi University of Art and Design)을 졸업한 후, 대형 광고회사 오누키 디자인(ONUKI DESIGN)과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인 거장 노다 나기 (Noda Nagi)의 우주 컨트리(Uchu Country)를 거쳐 2007년 독립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CG(컴퓨터 그래픽) 대신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아날로그 수작업’ 방식을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한다.

LAYERED, 2018 | 제공: 서울미술관
PEEL, 2019 | 제공: 서울미술관
(왼)PEEL, 2019 (banana) / (오)THE MOMENT, 2022 | 제공: 서울미술관

그녀의 작품에는 인간적인 감성과 따뜻함이 담겨있다. 사물의 속성을 깊게 관찰하고 그것들을 자신의 손으로 섬세하게 재조합했기 때문. 이와 더불어 익숙한 형상과 사물들이 하나의 화면에서 낯설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FREEZE DANCE, 소재들에 더하는 영원의 순간

요시다 유니는 ‘자연물에는 똑같은 형태나 색상이 존재하지 않고 각각의 형상과 색감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 기인하여 그 간극을 세밀하게 조작한 작업물을 1부에서 선보인다. 생명력을 지닌 꽃과 과일의 시간적 유한성을 뛰어넘어 영원의 순간을 담아낸 자연물 시리즈는 아날로그 수작업의 절정을 보여줄 정도.

전시장 전경 | 제공: 서울미술관

HIDDEN PICTURES, 세계적인 아트디렉터 요시다 유니

수백 장의 러프 스케치와 직접 구한 소품들로 완성된 독창적인 요시다 유니의 작업은 주요 브랜드 광고주들의 러브콜과 함께 그를 세계적 아트디렉터 반열에 오르게 했다. 2부에서는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그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전경 | 제공: 서울미술관

PLAYING CARD, 트럼프 카드의 재해석

3부에서는 2023 년 신작〈Playing Cards〉50여 점이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Playing Cards〉는 유년기부터 이어온 작가의 꿈과 흥미, 즐거움을 전 세계인에게 익숙한 소재인 트럼프 카드에 녹여낸 작품으로 인물과 사물, 빛과 시간에 이르는 일상의 모든 소재를 녹여낸 전시는 이미지 연금술의 극치를 보여준다.

전시장 전경 | 제공: 서울미술관
(왼)Playing Cards, 2023 2C / (오)Playing Cards, 2023 4H | 제공: 서울미술관
(왼)Playing Cards, 2023 KC / (오)Playing Cards, 2023 RED | 제공: 서울미술관

《YOSHIDA YUNI; Alchemy》 전시의 제목인 ‘Alchemy(연금술)’은 대상이 가지고 있는 빛과 어둠, 유형과 무형 사이의 상호 작용을 세밀하게 조작하여 평범한 것을 비범한 것으로 변환시키고 형태를 재조합하여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작품으로 ‘변형’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녀의 독특한 제작 방식 덕분에 관람객들은 시간을 들여 관찰하면 할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준비기간 동안 요시다 유니가 한국에 머무르며 스케치와 소품을 직접 설치하여 작가의 손길로 완성된 소품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요시다 유니의 러프 스케치 | 제공: 서울미술관
요시다유니의 아트웍 작업물 | 제공: 서울미술관

전시에서는 요시다 유니의 다양한 작품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서 그린 러프 스케치와 촬영 시 사용했던 메이킹 소품을 함께 전시하며, 작품 옆 설치된 캡션 「유니의 시선」에서 제작 과정에 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서울미술관

프로젝트
〈YOSHIDA YUNI; Alchemy〉
장소
석파정 서울미술관
주소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
일자
2023.05.24 - 2023.09.24
시간
10:00 - 18:00
(매주 월, 화 휴관)
링크
홈페이지
헤이팝
공간 큐레이션 플랫폼, 헤이팝은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공간을 채우는 콘텐츠와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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