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7

2023년,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디자인&건축 행사

헤이팝 2023 트렌드 캘린더 ③디자인&건축
엔데믹을 고하며 빗장을 여는 나라들이 늘어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와 더불어 2022년에 차츰차츰 가닥을 잡던 대규모 행사 및 축제도 어느덧 형태를 갖춘 모양새.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꼭 가야 할 행사 및 축제 리스트를 적어봤는데, 올해가 너무 풍요로운 것이 아닌가. 분명 행사 및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여행지와 일정을 선정하는 이들도 많을 터. 그래서, 2023년 국내외에서 열리는 디자인&건축 행사 소식을 준비해 봤다.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

2023. 02. 06 ~ 02. 12

스웨덴
©Stockholm Design Week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에서 주최하는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는 건축가와 디자이너 그리고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일반 대중까지 모두 아우르는 행사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디자인 위크에는 디자이너 시상식, 페어와 더불어 전시와 오픈 쇼룸도 공개된다. 페어에는 약 380개 이상의 브랜드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주축으로 하는 세계적인 작업물을 선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디자인 위크가 열리는 기간 동안 약 100개의 가구 브랜드 및 디자인 스튜디오, 뮤지엄이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디자인 위크의 중요 행사 중 하나인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어워즈’도 함께 진행된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지역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중 올해의 디자인, 건축, 가구, 인테리어, 지속 가능성 등을 꼽는다. 최종 선정자들은 2월 6일 스톡홀름 시티 홀(Stockholm City Hall)에서 발표될 예정.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3. 04. 17 ~ 04. 23

이탈리아
Daniel Arsham’s Divided Layers at the Palazzo del Senato. ©KOHLER
Galateo–A Journey Into Conviviality, curated by Federica Sala. ©BUCCELLATI

4월이면 밀라노는 예술적인 영감을 위해 도시를 방문한 사람들로 붐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디자인 연례 행사인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열리는 시기이기 때문. 이 기간 동안에는 최대 가구 박람회인 살롱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도 열린다. 올해에는 4년 만에 돌아오는 조명 디자인 행사인 유로루체(Euroluce)의 귀환도 괄목할 만하다. 약 420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여하며,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지닌 조명들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 탁월한 조명들이 모습을 드러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밀라노 위크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장외 전시인 푸오리살로네(Fuorisolane)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의 푸오리살로네의 주제는 ‘미래 실험실(Laboratorio Futuro)’. 성찰의 도구이자 집단행동의 도구로서 디자인이 시대의 특수성을 어떻게 예측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 ‘지속 가능한 디자인’, ‘순환 경제’, ‘재료 혁신’, ‘도시 재생 및 인공 지능’이라는 주제로 조명할 예정이라고. 밀라노 도시 곳곳을 채울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떠올리니 마음이 벅차다.

뉴욕 바이 디자인

2023. 05. 18 ~ 05. 25

미국
(좌) ©Jenna Bascom (우) ©Bascom
©design pavilion

뉴욕 바이 디자인은 뉴욕의 디자인 산업을 홍보하기 위해 2013년에 처음 설립된 디자인 페스티벌이다. 연례 행사로, 뉴욕에서 일주일 동안 열리며 올해로 11회차를 맞이한다. 도시의 다섯 개 자치구에서 수백 개의 행사를 주최하며 1,000명이 넘는 디자이너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재비츠 컨벤션 센터(Javits Convention Center)에서 개최되는 디자인 박람회, 원티드디자인 맨해튼(WantedDesign Manhattan)과 가구 페어인 ICFF(International Contemporary Furniture Fair)도 진행된다. 더불어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하는 몰입형 공공 디자인 경험인 디자인 파빌리온(Design Pavilion)도 흥미롭다. 올해의 디자인 파빌리온의 제목은 ‘하늘을 열다(Open to the Sky)’다.

멜버른 디자인 위크

2023. 05. 18 ~ 05. 28

호주
Chairity by Cult Design, during Melbourne Design Week 2022. ©Cathy Marshall
Modern Times at Melbourne Design Week 2021 ©Elise Scott

호주를 대표하는 디자인 행사인 멜버른 디자인 위크. 멜버른 아트북 페어(Melbourne Art Book Fair)와 멜버른 디자인 페어(Melbourne Design Fair)를 포함해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이 주관하는 멜버른 각지의 디자인 스팟 전시와 프레젠테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멜버른 디자인 위크의 주제는 투명성(Transparency)’, 통화(Currency)’와 유산(Legacy)’이라는 키워드를 따른다. 투명성은 디자인 프로세스의 개방성과 정직성을 의미하며, 통화는 교환의 매개체로서 고려해야 할 가치에 해당한다. 유산은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가치와 지속이다. 

 

멜버른 디자인 페어에는 주요 상업 갤러리와 스튜디오 디자인 조직 및 에이전시가 주최하는 프레젠테이션과 더불어 NGV 현대 디자인 및 건축학과에서 큐레이팅 한 작품도 공개한다. 아울러 멜버른 아트북 페어에는 예술가, 디자이너, 출판사의 다채로운 작품이 소개될 예정. 멜버른 도심과 빅토리아 지방에 있는 서점, 갤러리, 도서관, 커뮤니티센터, 공공 정원 및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위성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2023. 05. 20 ~ 11. 26

이탈리아
(좌) Courtesy of La Biennale di Venezia ©The Spaces (우) 왼쪽부터,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감독 레슬리 로코와 베니스 비엔날레 회장인 로베르토 치쿠토 ©Venice Architecture Biennale

제18회를 맞이한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스코틀랜드계 가나 건축가이자 아프리카 미래 재단(African Futures Institute)의 설립자인 레슬리 로코(Lesley Lokko)가 기획한 전시와 교육 투어 및 워크숍 등으로 진행된다. 전시 주제는 ‘미래의 실험실(The Laboratory of the Future)’. 지아르니 델라 비엔날레(Giardini della Biennale)와 아르세날레 디 베네치아(Arsenale di Venezia) 두 장소에서 주로 개최되며, 베니스 전역의 다양한 장소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유럽에서 우리는 소수자와 다양성에 대해 말하지만, 실은 서구의 소수가 세계적 다수이며 다양성이 곧 우리의 표준이다.

평등, 인종, 희망, 두려움에 대한 이 모든 질문이 수렴되고 합쳐지는 곳이 있는데, 바로 아프리카다.

인류학적 단계에 입각했을 때 우리 모두는 아프리카인이며,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레슬리 로코

 

한국관의 예술감독으로는 도시 매개 프로젝트의 정소익 대표와 미국 샌디에고대의 박경 교수가 선임됐다. 한국관 주제는 ‘인류세(Anthropocene) 이후의 미래 공동체 생활’이며 팬데믹과 기후 위기, 경제 불평등 등의 상황에서 살아갈 미래의 길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공간적, 시각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런던 디자인 비엔날레

2023. 06. 01 ~ 06. 25

영국
©london design biennale
에릭 첸 감독 ©london design biennale

올해로 런던 디자인 비엔날레는 4회 차를 맞이한다. 다년간 아트 및 디자인 전시를 큐레이팅하고 감독한 네덜란드 헷 뉴어 인스티튜트(Het Nieuwe Instituut)*의 예술 감독, 에릭 첸(Aric Chen)이 진두지휘한다. 에릭 첸 감독은 디자이너들에게 올해의 공통 주제로 ‘글로벌 게임: 협업 재배치하기(The Global Game: Remapping Collaborations)’를 제시함으로써 디자인이라는 매체를 통한 국제 협업의 새로운 방법을 상상할 것을 요청했다. 복잡한 세계화 시대 속 국가와 도시가 자신만의 정의와 해석을 요구받고 있음에도, 가장 중요한 가치는 협업이라는 점을 상기하기 위해서다. 2023 런던 디자인 비엔날레는 협업을 정의하고, 형성하며, 창조하는 방식을 제시함으로써 비엔날레의 비전을 실현한다. 비엔날레는 서머셋 하우스(Somerset House)에서 열릴 예정. 

*네덜란드의 국립 박물관이자 건축, 디자인 및 디지털 문화 연구소다.

디자인 마이애미/바젤

2023. 06. 13 ~ 06. 18

스위스
©Design Miami/Basel

디자인 마이애미/바젤은 올해로 제17회차를 맞이한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매년 12월에 열리는 디자인 마이애미(Design Miami)의 자매 행사다. 디자인 마이애미/바젤은 저명한 갤러리들이 모여 20 ~ 21세기 가구, 조명 및 예술 오브제에 대한 수준급의 전시를 제공하는 장이다. 디자인, 건축, 예술, 패션 등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패널, 강의와 더불어 신진, 중견 디자이너들의 작업물들을 소개한다. 디자인 마이애미/바젤 2023은 메세플라츠(Messeplatz)에 있는 메세 바젤(Messe Basel)에서 열릴 계획.

서울국제도서전

2023. 06. 14 ~ 06. 18

한국
(좌) ©서울국제도서전 (우) ©워크룸

우리나라의 가장 큰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을 만드는 사람과 읽는 사람, 작가, 학자, 예술가, 편집자, 독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마당이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비인간(Nonhuman)’. 

서울국제도서전의 묘미를 꼽으라고 한다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전시를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을 터. 오는 31일까지 공모를 받고 있으며, 결과는 3월 발표로 예정돼 있다. 독창성과 물성, 심미성 및 가독성, 접근성 등의 요소를 모두 고려해 선발된 10종의 책이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봐도 좋을 것.

부산 디자인 위크

2023. 06. 22 ~ 06. 25

한국
©부산디자인위크

국내외 다양한 디자인 분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디자인하우스가 선보이는 전문 전시 중 하나다. 디자인 문화 도시의 가능성을 지닌 부산에서 부산·경남 지역의 대표 방송인 KNN과 부산디자인진흥원이 함께 주최해 2021년에 벡스코에서 처음 막을 열었다. 

부산디자인위크에서 ESG 디자인, CMF 디자인, 공공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리빙, 공예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를 선보이는 전시뿐만 아니라 부산 지역의 디자인 시장과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부대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의 편집숍, 브랜드 쇼룸, 카페 등을 선정해 소개하는 ‘부산 디자인 스팟’과 국내외 디자인 전문 인력 및 유명 디자이너를 초빙해 글로벌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소개하고, 디자인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소개하는 ‘부산디자인포럼’도 늘 인기를 끈다.

세계건축대회 코펜하겐

2023. 07. 02 ~ 07. 06

덴마크
코펜하겐 미디어 센터 ©Jasper Rais

유네스코와 세계건축가연맹(UIA)이 2023년 세계 건축가 수도로 덴마크 코펜하겐을 선정해 전 세계 건축인들의 이목이 쏠렸다. 그렇게 올해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건축대회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미래-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을 것’. 이를 위해 코펜하겐 시는 덴마크건축가협회, 북유럽 전문 기관과 협업을 진행한다. UN의 지속 가능발전 목표 17가지*를 위해 건축과 도시 디자인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모색하기 위함이다. 

이번 세계건축대회에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이자 2022년 포브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과 2022년 프리츠커 수상자인 프란시스 케레(Francis Kéré), 아프리카의 저명한 현대문학가인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Chimamanda Ngozi Adichie), 덴마크의 저명한 건축가인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 등이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빈곤 퇴치, 기아 증식,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양성평등, 물과 위생, 깨끗한 에너지,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산업 혁신과 사회기반시설, 불평등 완화,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책임감 있는 소비와 생산,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육상 생태계, 평화 정의와 제도, SDGs를 위한 파트너십

서울 도시 건축 비엔날레

2023. 09. 01 ~ 10. 29

한국
©세르지오 피로네

2023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열린송현녹지광장과 서울도시건축관 일대에서 열린다. 비씨에치오파트너스(BCHO Partners)를 대표하는 조병수 건축가가 총감독을 맡았고, 천의영, 임진영, 염상훈, 김사라, 레이프 호에필트 한센(Leif Høgfeldt Hansen)이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4주년을 맞이한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는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다. 비엔날레는 총 5개 섹션으로, 메인이 되는 주제 전시와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세계 도시를 소개하는 <게스트 시티>전, 주제에 대한 체험형 전시 현장 프로젝트와 세계 건축 대학 학생의 논의의 장으로 마련된 글로벌 스튜디오로 구성된다. 

주제가 굉장히 명료하고 구체적인 만큼, 가장 기대되는 전시는 서울의 장기 계획을 제시하는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이다. 해당 전시는 서울의 100년 후를 어떻게 준비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으며, 미래에 대한 실질적 고민과 더불어 친환경 고밀도시 서울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생태’, ‘지형’, ‘조망’은 전시와 더불어 비엔날레를 관통하는 키워드이며, 이를 함축하는 두 개의 구조물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건축을 사유하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체험하며 경험할 수 있는 장으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2023. 09. 05 ~ 10. 03 (예정)

한국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는 한글의 우수한 조형성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 디자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01년에 처음 개막했다. 격년으로 개최되며, 짝수연도에는 프리 비엔날레를, 홀수 연도에는 비엔날레 본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지난해 9월 2일부터 4일까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렸던 프리 비엔날레인 타이포 잔치 ‘사이사이 2022-2023’의 주제를 그대로 이어받는다.

 

소리가 받아쓰기·타이핑·인쇄 등의 과정을 거쳐 시각화·사물화되고,

문자가 낭독·공연 등의 행위를 통해 신체화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자와 소리의 다양한 관계를 탐색하며

타이포그래피가 ‘연결 짓는 예술’임을 선보인다.

박연주 디자이너

 

2023 비엔날레의 키워드는 ‘사물화된 소리, 신체화된 문자’. 타이포그래피와 소리의 관계를 조명하며, 문자와 소리의 다양한 관계를 탐구한다. 비엔날레는 매번 예술감독을 위촉함으로써 기획 방향과 연출 방식에 따라 다양한 언어와 서체로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올해의 감독은 2022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수상자이자 국제그래픽연맹(AGI)의 회원으로 활동 중인 헤적프레스 대표 박연주 디자이너다.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2023. 09. 16 ~ 09. 24

영국
Sabine Marcelis aimed to add fun to St Giles Square with rotating chairs ©dezeen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은 2003년 런던을 세계 대자인 수도로 홍보하기 위해 시작됐다. 그렇게 런던을 대표하는 연례 행사 중 하나로 자리 잡은 페스티벌은 디자인 산업 성장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런던의 디자인적 입지를 강화하는데 기여해왔다. 2023년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은 전시회, 오픈 쇼룸, 투어, 강연, 제품 출시 및 워크숍 등을 주최한다. 건축, 패션, 인테리어, 가구, 직물, 예술, 그래픽 디자인 및 공예품을 선보이는 도시의 약 12개 디자인 지구에서 열린다. 페스티벌의 대표적인 강연인 Coversation in Design에서는 심도 있는 인터뷰와 함께 패널 토론이 진행할 예정이며, Grow Your Business 세션에서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디자이너를 직접 만나 시연하는 자리 역시 Access All Areas 세션에서 제공한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런던 전역의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디자인 위크

2023. 09. 21 ~ 10. 01

싱가포르
©Singapore design week

싱가포르 디자인 위크는 국립 디자인 센터(National Design Centre)에서 주관하는 문화행사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싱가포르는 경제 성장을 위해 디자인 산업에 대한 연구와 발전이 필수 가치라고 여기고 있는 국가다. 싱가포르의 경제심의위원회는 경제 성장을 위한 세 가지 분야 중 하나로 ‘디자인’을 꼽으면서 디자인 싱가포르 의회(Design Singapore Council)를 2003년에 설립했다. 이후 디자인 산업을 발전시킴으로써 국가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다고 여겨 국립 디자인 센터가 출범시켰다. 

싱가포르 디자인 위크는 싱가포르 의회가 1년 중 가장 정성을 들이는 행사다. 디자인 미래(Design Futures), 디자인 마켓 플레이스(Design Marketplace), 디자인 임펙트(Design Impact)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디자인을 탐구한다. 국립 디자인 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장소에서 신진 디자이너의 작품을 소개하고, 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나누는 워크숍과 토크쇼 등을 선보인다. 빠르게 성장하며 변화하는 싱가포르의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분야 전반을 한눈에 살펴보기에 좋은 기회다.

더치 디자인 위크

2023. 10. 21 ~ 10. 29

네덜란드
ⓒMax Kneefel
ⓒCleo Goosens

북유럽에서 가장 큰 디자인 연례 행사 중 하나인 더치 디자인 위크. 네덜란드 남부의 작은 도시인 에인트호번(Eindhoven)에서 열린다. 수도가 아닌 작은 도시에서 열리는 이유는 유수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명성 있는 학교인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이 있기 때문. 무이(Moooi)의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 마르텐 바스(Maarten Baas), 비트라(Vitra)의 헬라 융게리우스(Hella Jongerius), 스튜디오 드리프트(Studio Drift) 등을 배출한 곳이다. 이들의 특징은 젊은 디자이너라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치 디자인 위크는 매년 ‘가능성’과 ‘실험’, ‘미래’라는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꺼내 들어 네덜란드 디자인의 다양한 비전과 방향 제안한다.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열리는 아카데미 졸업전도 인기가 많다. 에인트호번의 도시 곳곳 건물들이 다양한 디자인 작업물로 가득 차며 영감 통합체를 형성한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이지만, 잊지 못할 디자인 경험을 하고 올 수 있는 영감 채굴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2023. 12. 20 ~ 12. 23

한국
ⓒheyPOP

12월이 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디자인 축제가 있다. 바로,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축제인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다양한 디자이너와 디자인 브랜드, 기업들이 함께 국내의 디자인 동향을 선보임으로써 국내외 디자이너의 교류와 세계 진출의 발판 역할을 해왔다. 최초의 디자인 매체인 월간 <디자인>의 풍부한 콘텐츠와 국내외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디자인하우스가 주최한다.

핵심 부스 중 하나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을 통해 선발된 신진 디자이너들의 섹션이다. 디자인을 키워드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베스트 브랜드들도 테마별로 제시돼 브랜드 운영 방식과 디자인 트렌드를 살피기 좋다. 무엇보다 페스티벌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글로벌 디자인 세미나 프로그램이다. 해외 글로벌 전문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디자인 사례와 인사이트들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올해의 연사로 누가, 어떤 주제를 들고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하도경 기자

자료 출처 Stockholm Design Week, KOHLER, BUCCELLATI, Bascom, design pavilion, Cathy Marshall, Elise Scott, Venice Architecture Biennale, london design biennale, Design Miami/Basel, 서울국제도서전, 워크룸, 부산디자인위크, Jasper Rais, 세르지오 피로네,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dezeen, Singapore design week, Max Kneefel, Cleo Goosens, heyPOP

 
 
하도경
수집가이자 산책자. “감각만이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이라는 페소아의 문장을 좋아하며, 눈에 들어온 빛나는 것들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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