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리 지사 개관은 오랜 시간 국제갤러리가 다양한 계기를 통해서 마련해 온 프랑스와의 인연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다. 그간 국제갤러리 소속의 한국 작가들은 파리 소재 기관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는 행보를 꾸준히 이어 왔다. 지난해 5월 여성 작가들의 추상 작품을 소개하는 퐁피두 센터의 대규모 기획전 〈Women in Abstraction〉에 최욱경 작가의 작품이 소개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지난 4월 이우환 작가가 프랑스 아를에 이우환 재단 미술관을 설립했고, 권영우, 박서보, 하종현 작가의 단색화 작업은 퐁피두 센터에 영구 소장되기도 했다. 이러한 유대 관계와 세계 미술 시장의 흐름 속에서 국제갤러리 파리 지사는 국내 미술계를 유럽 무대에 소개하는 전략적 거점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공간은 현재 예약제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