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0

내 통장이 텅장이 된다해도 ‘해브 어 굿즈 데이’

팝업 전시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MZ세대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인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무엇일까? 답은 굿즈다. 자신의 취향과 애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MZ세대에게 굿즈란, 일상에서 매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실체로 보여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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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y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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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가 등장한 초기에는 단순히 홍보 마케팅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브랜드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혹은 브랜드를 색다르게 경험하기 위해서 출시했던 굿즈는 이벤트 성격이 짙은 브랜드의 특별한 물건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제 굿즈란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매개체이자 때로는 그 굿즈를 지닌 사람의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브랜드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진 굿즈를 앞다투어 선보인다. 기업과 브랜드에게 굿즈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듯하다. 넘쳐나는 굿즈에 때로는 어떤 것이 정식 제품이고, 어떤 것이 굿즈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만듦새는 물론 디자인까지 훌륭하니, 혼란은 가중된다.

 

이렇게 다양해지고 넘쳐나는 굿즈 세상을 정리한 전시가 있다. 작년에 처음 선보인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Object X Project)’다. 올해 2회를 맞이한 전시는 ‘Have A Goods Day’라는 모토로 39개 브랜드의 굿즈를 한자리에 모았다.

ⓒ object X project
오뚜기 x 오이뮤

약 200가지가 넘는 굿즈 중 눈에 띄는 것은 대기업과 스몰 브랜드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굿즈다. 다양한 굿즈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던 오뚜기는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와 협업하여 오뚜기 특유의 노란색 팔레트 시리즈를 전시한다. 또 다른 F&B 기업인 청정원은 귀여운 캐릭터로 인기가 많은 오롤리데이와 손잡고 만든 얌얌박스를 선보인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귀여운 캐릭터가 더해진 테이블웨어와 식품들은 일상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대신증권 x 로우로우

한편, 컬래버레이션 굿즈는 기업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 대신증권은 로우로우와 협업한 파우치와 가방을 통해 금융회사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이미지로 다가온다.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는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옥스포드와 함께 회사 건물 블록 장난감을 제작했다.

카페 노티드(좌), 무직타이거(우)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는 굿즈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도 초대했다. 도넛 붐을 일으킨 카페 노티드를 비롯하여 진라면과 콜라보 맥주를 출시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뚱뚱한 호랑이와 백호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무직타이거,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라도’를 모토를 가진 웹미디어 디에디트 등이 자신들의 굿즈를 전시한다.

왓챠 좋좋소 – 빡치주

이번 전시에서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린 브랜드도 참여한다. 국내 OTT 기업 왓챠는 오리지널 콘텐츠 <좋좋소>의 굿즈 빡치주와 <시멘틱에러>의 굿즈들을 전시 및 판매한다. 지루한 일상에 재미를 주는 테크 디자인 스토어 게이즈샵과 유아동 의류 브랜드 꼬까참새도 참여하여 자사 제품과 굿즈를 소개한다. 수십 년 역사를 지닌 기업들도 특별한 굿즈를 공개한다. 미싱의 대표 브랜드 부라더미싱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연필 브랜드 흑심, 공생과 공유를 추구하는 브랜드 000간과 함께 제작한 굿즈를 전시한다. 62년간 손톱깎이만을 생산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킨 로얄금속공업도 새롭게 제작한 디자인 굿즈를 전시할 계획이다.

부라더미싱 x 흑심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에 전시된 굿즈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뚜렷한 브랜드 정체성만 있다면 얼마든지 제작할 수 있고 소비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굿즈는 소상공인, 스몰 브랜드가 이름을 알릴 성공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창업 준비생에게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강연을 마련했다. 17일과 24일에 열리는 강연에서는 최장순 LMNT 대표, 허종훈 디블렌트 부사장, 민호기 호기로운PR 생활 대표, 박성의 진짜유통연구소장이 각각 브랜딩, 디지털 마케팅, 홍보, 유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기업과 브랜드의 굿즈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는 굿즈를 통해 현재 브랜딩 흐름과 MZ세대의 취향을 알 수 있는 자리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굿즈를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얻는 MZ세대 외에도 브랜드 마케팅을 고민하는 실무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시된 굿즈 중 일부는 판매한다고 하니, 자신도 모르게 끌리는 굿즈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 heyPOP
ⓒ heyPOP

허영은 객원 필자

현장 취재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프로젝트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장소
블루스퀘어 소담상회 네모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94
일자
2022.08.09 - 2022.08.28
주최
비즈한국
참여작가
카페 노티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사랑의열매, TUKATA, 디에디트, 로얄금속공업, 무직타이거, 게이즈샵, 꼬까참새, 톤28 X 단미 X 이디야커피, 좋좋소 X 시맨틱에러 X 왓챠, 옥스포드 X SK하이닉스, 000간 X 흑심 X 부라더미싱, 두들릿 X 펄어비스, 오롤리데이 X 청정원, 로우로우 X 대신증권, 어스맨 X 율립 X 릴리 X 노하우x, DBYFO X 심다 X H22 X 위메프, 오뚜기(with 오이뮤), GANZ X 누깍 X 이수그룹
허영은
다양성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래서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서 보고, 듣고,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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