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31

오피스 브랜드, 플러스엑스 오브젝트 리브랜딩

일상의 경험을 디자인하다
29CM, 엘포인트, 11번가 등 여러 기업의 브랜딩 컨설팅을 담당했던 플러스엑스는 그동안의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오피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이하 PXO)'를 론칭했다. 사원증 케이스, 아이디어 노트와 메모패드 등 오피스 라이프에 필요한 제품들을 선보였던 플러스엑스 오브젝트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브랜드 스토리부터 재정비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이미지 제공: 플러스엑스 오브젝트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의 시작, 아이디프레임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의 시작은 다른 브랜드와 달랐다. 브랜드 론칭 후 제품을 선보이거나, 브랜드와 제품이 동시에 공개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플러스엑스 오브젝트는 제품부터 출시하고, 그것이 인기를 얻으면서 브랜드를 론칭한 케이스다.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의 시작은 사원증 케이스 ‘아이디프레임’이다.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사원증 케이스가 없다는 사실에 플러스엑스 디자이너들이 만든 제품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유용한 쓰임으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더니 현재 네이버, SM엔터테인먼트, 우아한형제들, 신한은행 등 여러 기업에서 사원증 케이스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IF, 레드닷 등 세계적인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면서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이후 플러스엑스는 아이디프레임의 보급형이라고 할 수 있는 ‘듀얼프레임’을 출시했다. 아이디프레임의 간결한 디자인은 살리되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듀얼프레임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공개했는데 달성률이 2,500%를 넘으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쳤다. 이처럼 플러스엑스는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 없이 오로지 디자인과 제품력만으로 인정받는 경험을 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사 브랜드 – 플러스엑스 오브젝트를 론칭했다.

이미지 제공: 플러스엑스 오브젝트

플러스엑스의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의 첫 번째 제품은 업무 시 자주 사용하는 물품 – 아이디어 노트와 듀얼 위클리 패드, 먼슬리 플래너, 메모 패드로 구성한 ‘Object by 3’ 시리즈였다. 회색의 심플한 표지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지 구성 등은 플러스엑스 특유의 디자인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제품이었다.

이처럼 플러스엑스의 디자인 스타일이 뒷받침해준다는 사실은 소비자 인지도와 신뢰도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반대로 플러스엑스 오브젝트만의 정체성이 가려진다는 위험성도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초기의 브랜드 정신이 점점 희미해지는 다른 브랜드처럼, PXO도 초심이 서서히 빛이 바래고 있었다.

 

 

플러스엑스 오브젝트만의 스토리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에서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본 플러스엑스는 오래 지속되고 단단한 브랜드가 되기 위하여 리브랜딩을 하기로 결정했다. PXO 리브랜딩의 목표는 하나. ‘PXO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것’이었다.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가 탄탄하게 자리 잡고 있다면, 소비자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오래 살아남는 브랜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PXO만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리브랜딩 팀은 브랜드 이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그중에서도 ‘더하다’는 의미를 가진 PLUS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OO를 더하다’라는 키워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키워드를 바탕으로 세 개의 핵심가치 – Plus Practicality, Plus Creativity, Plus Satisfy를 정했다.

이미지 제공: 플러스엑스 오브젝트

소비자의 생각을 담을 수 있도록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의 핵심가치에는 ‘우리가 필요해서 만든 실용적인 제품을 통해(Practicality) 소비자에게 다양한 영감을 제공하고, 개개인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하여(Creativity) 일상에 만족감을 부여하는(Satisfy) 오피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는 PXO의 지향점이 담겨 있다.

한편, 리브랜딩 팀은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고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슬로건 – ‘Plus ( ) for your life’를 지었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키워드를 넣을 수 있게 빈칸인 괄호를 두었다. 이렇게 플러스엑스 오브젝트가 소비자의 관점을 고려한 이유는 단순히 디자인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일상의 경험을 더해주는 조력자로서 다가가기 위해서다.

 

 

창의력을 자극하는 브랜드

플러스엑스 오브젝트는 새로 정립한 3가지 핵심가치에 맞춰 디자인 표현 원칙도 정했다. 첫 번째 핵심 가치인 ‘실용성을 더한 디자인’은 간결하지만 한 끗을 살린 디자인으로 사용하기 편하고 유용한 제품을 뜻한다. 두 번째 가치 ‘창의성을 더한 디자인’은 여백을 살려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그 여백을 자유롭게 채울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만족을 더한 디자인’은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와 사용성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서로 연계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특별한 설명 없이도 각 제품을 이해하고 편하게 사용하게 만드는 방법도 포함된다.

플러스엑스 오브젝트 로고 리브랜딩 | 이미지 제공: 플러스엑스 오브젝트

다시 태어난 로고

PXO의 새로운 핵심가치는 로고와 키 비주얼 등 시각 요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산 기호처럼 보였던 이전 로고 대신 브랜드 이름 중 PLUS와 OBJECT라는 단어를 더 뚜렷하게 보여주는 방법을 택했다. 로고 중앙에 위치한 X는 ‘PXO와 소비자 간의 연결고리’ 혹은 ‘소비자의 다양한 이야기와 아이디어가 담기는 공간’을 뜻한다.

메인 컬러는 기존 브랜드 무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무채색(블랙, 화이트, 그레이)으로 정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기존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PXO는 비즈니스 특성상 상대적으로 B2B 비중이 높다. 그래서 고객사의 아이덴티티와 잘 어울리도록 튀지 않는 무채색을 메인 컬러로 정했다. 대신, 제품에 따라 컬러 웨이를 다양하게 선보여 다채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친환경 재료로 제작한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의 패키지 | 이미지 제공: 플러스엑스 오브젝트

가치 소비를 위해

한편, PXO는 현재 소비자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품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가치 소비,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PXO도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디자인을 추구한다.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거나, 폐자재가 많이 배출되지 않도록 디자인하는 등 지구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허영은 객원 필자

자료 제공 플러스엑스 오브젝트

허영은
다양성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 그래서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서 보고, 듣고,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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