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7

나이키가 분해 가능한 신발을 만드는 이유

지속가능한 ISPA LINK 모델 출시
건강한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관심은 분야를 막론하고 높아지고 있다. 나이키 역시 단순히 탐나는 신발에서 그치지 않고 기능을 더한, 친환경을 실천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Nike

‘분해’라는 순환 디자인

 

6월, 나이키의 철학이 담긴 ‘ISPA LINK’를 출시한다. 이번 시즌의 신제품 출시가 기다려지는 이유는 기존 제작 방식에 틀을 깬 실험적인 시도로 탄생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신발에서 나오는 내용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순환 디자인인 ‘분해’에 집중했다. 이는 나이키의 ISPA(Improvise, Scavenge, Protect, Adapt)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제품을 쉽게 분리하고 또 재사용할 수 있기에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Closed-loop 시스템과 순환 비전(Circular vision)을 달성한 셈.

ⓒ Nike

ISPA LINK에서 이목이 끄는 건 한 켤레를 만드는데 단 8분 여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 보통 신발을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접착 공정이 필요한데 그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신발 조립에 사용하는 냉각, 가열, 컨베이어 벨트와 같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프로세스 없이 완성된다. 더구나 재활용을 위해 신발을 분해한다면 제작에 사용된 접착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ISPA LINK의 경우 쉽게 해체가 가능하여 탄소 발자국을 줄일 뿐만 아니라 오래 신을 수 있는 제품 수명 주기도 늘렸다. 그럼 어떻게 신발의 형태를 갖출까? 3개의 연동 모듈로 연결해 유니크한 실루엣을 유지한다. 착용 후 나이키 매장에서 분리 또는 반납이 가능하다. 착화감도 놓치지 않았다. 바닥 면이 닿는 중창의 디테일한 설계가 핵심인데, ISPA LINK 시제품을 약 200시간 동안 체험한 40명 선수의 기록에 따르면 대부분 편안하고 안정적이며 통풍이 뛰어난 핏이라고 평가했다.

 

나이키는 이러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계속하여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환경, 기후 변화와 맞서기 위해 순환 시스템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색적인 미학을 수용하고자 한다. ISPA LINK 이후 2023년 출시 예정인 ISPA LINK Axis 또한 나이키의 순환 비전 철학을 관통하는 디자인으로 준비 중이라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2023년 출시 예정인 ISPA LINK Axis ⓒ Nike

발행 heyPOP 편집부

자료 제공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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